- 광주 남구,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위한 연구용역 최종 설명회 개최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기독교 선교기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오후 3시, 남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광주광역시 남구와 한국 선교유적연구회가 함께하는 ‘한국 기독교 선교기지 유적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연구용역 최종 설명회’가 열린다. 김병내 남구청장을 비롯해 유적 소유자인 기독간호대와 호남신학대, 수피아여중‧고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설명회에는 오웬기념각, 우일선 선교사 사택 등 양림동 선교유적 7곳의 보존가치와 현황,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광주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우일선 선교사 사택 |
◆선교유적 7곳: 오웬기념각, 우일선 선교사 사택, 선교사 묘역, 광주 구 수피아 여학교 수피아 홀과 커티스메모리얼 홀, 윈스보로우 홀, 수피아여고 소강당
◆세계유산 잠정목록이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희망하는 회원국에서 자체적으로 작성하는 자국의 세계유산 후보 목록이다. 잠정목록을 대상으로 세계유산 심사가 이뤄지므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려면 반드시 잠정목록을 거쳐야 한다.
2024년 12월 2일 국가유산청은 예비 잠정목록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내년 중 예비 잠정목록에 올릴 유산을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지자체가 직접 신청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예비 잠정목록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잠정목록을 확대하고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유산들을 포함한다.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에는 양림동 7곳의 유산별 보존 환경 및 보존을 위한 관리계획, 유네스코 세계유산 관리 계획에 따른 종합 관리 체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위한 기준요건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한국선교유적연구회는 보고서를 통해 양림동 기독교 선교기지는 서울, 대구, 청주, 공주, 전주, 순천, 목포 등 전국 8곳의 선교기지처럼 교육선교와 복음전도를 공통으로 간직하면서도 의료 선교를 통한 결핵, 나병환자 치료는 양림동만 갖고 있는 특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광주 남구 양림동 전경 |
광주 양림동 선교기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위한 본격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되면 양림동은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 관계자는 “양림동 선교기지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인류가 공유해야할 가치를 지닌곳”이라고 말하며 “세계유산 등재로 하여금 양림동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수진 기자 jangsujin71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