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국가유산 소산 긴급 훈련
무등산 증심사에서 화재 대응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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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무등산 증심사 일원에서 '국가유산 소산 긴급 훈련'이 진행됐다. / 국가유산돌봄센터 제공 |
대형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대응체계 마련이 시급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는 지난 4월 1일 오후 무등산 증심사 일원에서 ‘국가유산 소산(疏散) 긴급 훈련’을 실시했다. 소산이란 특정 지역에 있는 주민이나 건조물을 긴급하게 분산시키는 작업을 발한다.
이날 훈련은 국가유산 보물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광주시 유형문화유산인 오백전·석조보살입상·삼층석탑 등이 집중된 증심사에 날림불씨로 인한 산불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이번 훈련에는 광주시, 국립광주박물관,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역사민속박물관, 광주 동구, 동부소방서,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광주국가유산돌봄센터, 증심사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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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문화유산반이 증심사 석조여래좌상 방염포 작업을 하고 있다. / 국가유산돌봄센터 제공 |
이는 화재 긴급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문화유산 화재 피해 상황 시 순차적 소산과 이운(移運, 불상이나 보살상을 옮기어 모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훈련이다.
실제 훈련은 ▲ 화재 발생 소산 계획 설명과 역할 분담 ▲ 방염포를 활용한 국가유산 보호 및 중요유물 소산 경로 확보 ▲ 옥외소화전 등을 활용한 소방 훈련 ▲ 상황 조치 보고의 순으로 이뤄졌다.
동산문화유산반은 서적과 탱화류 분류 및 소산 작업을, 석조문화유산반은 이운 가능한 석조물의 방염포 씌우기 작업을, 목조유산반은 소방수 방사 작업을 실시했다. 사찰 관계자와 소방반은 가스 및 전기시설을 긴급 차단하는 화재 대비 작업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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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문화유산반이 증심사 서적 탱화 이운 작업을 하고 있다. / 국가유산돌봄센터 |
이번 훈련에서 광주국가유산돌봄센터(센터장 백승현)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사찰 서적 탱화류의 소산, 증심사 석조보살입상 방염포 작업 등을 진행했다. 산불 발생 시 기관별 임무와 대응 절차를 구축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국가유산을 보호하는 실전 감각을 익혔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무등산은 광주를 대표하는 국가유산이자 산사문화유산의 보고(寶庫)”라며 “산불로부터 귀중한 국가유산을 지키기 위해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 시민 여러분도 산불 예방과 문화유산 보호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문화유산 보호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와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향후 기후 이상 상황에 대비한 산불·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훈련 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김수인 기자 dooooyyy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