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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의 내밀한 애증’ 미술로 포착

기사승인 2018.11.12  17: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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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여성재단, 13일부터 ‘상상(相廂):Herstory of the space’展

 제일 많이 상처를 주다가도 가장 밀접해 있고, 애증을 주고받다 결국 닮아있는 게 모녀(母女)다. 이 관계를 해석한 미술전이 열린다. 광주여성재단이 13일부터 재단 내 8층 여성전시관에서 진행하는 전시 ‘상상(相廂):Herstory of the space’가 바로 그것.

이 전시는 여성문화예술콘텐츠 자원을 발굴하고 작가 및 기획자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여성재단이 올해 처음 추진한 제1회 ‘Herstory’ 기획전시 공모전에 선정된 3개 팀 가운데 1개 팀이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이연숙 작가가 총괄 기획했다. 광주 출신인 이 작가는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영국 골드스미스 칼리지를 졸업했다. 서울 금호미술관과 광주 신세계갤러리 등에서 18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광주 등 전국 곳곳의 다수 기획전과 레지던시, 공모전을 통한 전시기획과 협업을 왕성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서로(相) 행랑처럼 양쪽에 붙어있는 형상(廂)의 모녀 관계, 혹은 그처럼 내밀한 관계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요약한다. 해서 전시 제목은 서로(相)의 형상(廂)에서 한자를 떼어내 ‘상상(相廂)’이 됐다.

‘Mother and Mother's mother’

사실, 이 작가가 주목하는 관계는 비단 모녀만이 아닌 우리가 맺고 있는 기본적 인간관계를 통칭한다. 가장 친밀하면서도 친밀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시선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는 감정의 충돌에 주목한다. 그리고 전시 부제인 ‘Herstory of the space’는 개인이 겪은 사적 공간에 대한 기억을 다층적으로 표현한 공감각적 설치를 포함하고 있다.

즉, ‘살림집’이라는 개인 소유의 공간에서 관계를 맺는 모녀의 관계에 주목해 과거의 경험을 나열하며 친밀하면서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그 간극을 표현한다. 요약컨대 개인과 사회,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 희생과 강요의 충돌이 만들어내는 부조화와 간극을 말하고 사회 속 개인의 존재라는 유한성과 유약함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에는 이 작가뿐 아니라 유현주, 임지형, 박형진, 박재순, 석미숙, 이지우, 송재영씨 등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미학자, 시각예술가, 무용가, 사운드 아티스트, 문인, 디자이너인 이들은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함의가 결합된 모녀의 관계를 통해 여성의 삶과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며 사적 공간에서 만들어진 내러티브를 공적 공간으로 끌어내어 관람객에게 축적된 이미지를 드러낸다.

‘Mother and Mother's mother’

이와 관련, 이번 전시팀은 12월 초께 광주여성재단 내 여성전시관에서 전시와 연계된 자율토크 세미나를 열 방침이다. 참여작가들과 평론가 등을 초청하여 전시의 의미와 과정 등을 엿볼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등을 이끌 예정. 전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62-670-0532

 

백은하 기자 haklim1@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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