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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곳에서 서로를 돌보며 따뜻한 공동체 만들어요”

기사승인 2024.03.29  07: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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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인동 쪽방촌에 돌봄공간 ‘들랑날랑 커뮤니센터’ 들어서
식당·주방·세탁실·샤워실 마련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
광주시 ‘광주다움 통합돌봄’ 2년차 시책…획기적 복지정책

광주도심에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방’이 마련됐다. 광주광역시는 27일 동구 대인동에서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는 예전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었던 대인동과 계림동 일대 여인숙과 모텔 쪽방촌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쪽방촌 어르신과 주민들을 위한 돌봄공간이다.

27일 광주시 동구 대인동 쪽방촌 일대에서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 개소식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임택동구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들랑날랑 커뮤니티 센터는 열악한 주거환경 가운데 생활하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편의시설이다. 식당과 주방, 샤워실이 마련돼 있어 주민들의 건강과 복지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인동 일대 숙박업소들은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고 값싼 달방을 제공하는 쪽방촌으로 전락됐다. 자연 의지할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 여유가 없는 주민들이 찾아와 달방에서 근근이 사는 곳이 돼버렸다. 거주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주방이나 욕실 등 시설이 부족해 거주민들이 영양부족이나 질병에 노출되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같은 달방거주 주민과 무의탁 어르신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 이 센터는 누구나 찾아와 함께 식사를 나누고, 세탁과 샤워를 할 수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쉼터를, 겨울에는 따뜻한 쉼터로 자리한다. 좁은 방에서 폭염과 추위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서로의 안부를 챙기며 살아가는 보금자리가 될 것이다.

광주광역시 동구 동계천로 6번길 2(대인동)에 마련된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에는 식당과 주방, 사무실, 세탁·샤워실이 마련돼 있다. 운영인력 6명이 이 센터를 돌본다. 이중 5명은 노인일자리를 통해 취업한 인력이다. 쪽방촌 주민들을 비롯한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많은 인력이 배치됐다.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는 광주광역시가 지난해 4월 1일부터 시작한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는 기본적으로 1대 1 개인별 방문 돌봄서비스에 중점을 두었으나 올해는 개인별 돌봄을 넘어 ‘관계돌봄’을 지향한다. 가족과 이웃으로부터 멀어진 시민들을 행정이 살피고 또 서로가 정을 나누면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 것이 취지다.

이날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개소식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즌1이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행정기관 직원들이 찾아가 돌보는 것이었다면 시즌2는 주민들이 쾌적한 장소에서 만나 서로를 돌보면서 행복공동체를 만들어가게 하는 일이다”며 “많은 주민들이 이곳에 들랑날랑하시면서 돌봄을 주고받는 일상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택 동구청장은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는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가 대인동 일대 쪽방촌 사람들의 삶을 좀더 여유롭고 안락하게 만들어주는 사랑방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 센터의 따뜻한 기운이 쪽방촌 일대에 전혀져 밝고 희망찬 동네가 되기를 또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책은 공공복지정책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돌봄 통합지원법’을 통과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했다.

 

최 혁 kjhyuckchoi@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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