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19일부터 재개관

사진전시관_ 박일구전 전시전경

광주시립미술관은 새로운 전시일정과 작가지원 프로그램 등 주요사업을 재편성하여 오는 19일부터 관람예약제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새봄을 여는 기획전으로 준비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개점휴업 상태였던 본관의 봄맞이 가족체험전 ‘놀이가 미술이 될 때’(7월26일까지)를 비롯해 ‘북경질주전’(6월28일까지), ‘신소장품전’(7월26일까지)과 하정웅미술관의 ‘불혹-더 나은 날을 위하여’(8월19일까지), 사진전시관의 ‘박일구-바다로가는 길전’(7월19일까지)이 당초 일정에서 기간을 연장하여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여 광주시립미술관이 야심차게 기획한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역시 미술관 전시 순연과 5.18 40주기 행사 최소화 등의 사회적 환경을 고려하여 8월15일 광복절에 맞춰 개막하게 된다. 5.18기념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은 광주시민들의 ‘집단지성과 이타심’을 핵심주제로 ‘분노와 슬픔에서 희망의 시작’이 되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5.18 희생에 담긴 숭고미를 동시대미술로 해석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하반기 미술관의 주요전시로 본관에서는 광주시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이 연합하여 전시를 여는 ‘달빛동맹전-달이 떴다고’와 배동신, 양수아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두 작가가 남도미술에 끼친 영향과 미술사적 의미 등을 연구하여 전시로 담아 ‘광주미술아카이브전’(12월)을 준비하고 있다.

하정웅미술관은 제20회 하정웅청년작가 초대전 ‘빛 2020전’을 8월20일부터 11월29일까지, 광주시립사진전시관은 ‘불굴의 등반가 김홍빈 산악사진전’을 8월에 개최하고 사진작가 ‘리일천 초대전’이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마련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전시취소나 연기 등으로 예술 활동이 위축된 작가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도 새롭게 조정하여 확대 운영하고 있다. 광주미술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4일부터 31일까지 한주에 5명씩 4주간 20명의 작가가 릴레이로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광주미술인 희망 릴레이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육프로그램 콘텐츠도 온라인 강의나 동영상 좌담회로 진행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미술관아카데미는 올해 ‘왜 미술관에 가느냐고 묻거든’을 주제로 지구환경과 기후, 5.18광주민주화운동, 도시정원, 건축, 클래식음악, 새로운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 등 다양한 문화이론으로 강사진을 구성하고 있는데, 온라인 강좌와 대강당 강의를 병행하여 유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의 인기 교육프로그램이었던 ‘런치토크-어르신을 위한 미술관 산책’은 역시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대면 강좌 대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술관과 지역미술 생태계’를 주제로 한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하여 온라인으로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하정웅미술관도 해마다 절찬리에 진행해오고 있는 ‘인문학 강좌’와 ‘영화상영프로그램’을 하정웅 컬렉션을 중심으로 ‘온라인 미술관 소개’로 재편하여 추진한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광주시립미술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전시와 교육, 작가의 창작지원 등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고 “재개관을 앞두고 시민들이 안전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코로나 19 감염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에도 만전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