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2200년 역사와전통을 간직한 마을

기사승인 2019.11.05  09:39:20

공유
default_news_ad1

- 한중일 문화교류의 장소로 이용됐던 구림마을

상대포:고대 서남권지방의 국제 무역항

바다와 맞닿아 있는 서남해 지역은 중국대륙이나 일본열도와 근접한 위치에 자리 잡아 고대부터 해상교통의 요충지로서 역할을 해왔으며, 영산강 유역은 비옥하고 넓은 농경지가 있어서 물산이 풍부하고 바다와 연계된 물길을 따라서 형성된 교역로를 통해 선진 문물을 빠르게 수용 할수 있었다. 이러한 내용은 일본 승려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나, 송나라 사신 서긍의

“고려도경”에 전해지고 있으며, 장보고의 청해진 유적을 통해서도 고대 서남해안 지역의 다양한 해상활동을 짐작할 수 있다.

영암은 호남지방을 관통해 흐르는 영산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으로 일찍부터 중국과 일본을 왕래하는 선박들이 기착하던 해상교통의 요지였다. 이곳에서 서남쪽으로 황해를 건너면 중국의 절강 하구에 도달할 수 있고 연안을 따라 북상하여 황해도 연안에서 바다를 횡단하면 산동반도에 갈수 있다. 그리고 남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나아가 거제도 부근에서 대한해협을 건너면 일본 큐슈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표해록에 의하면 조선 성종 대에 제주도 앞바다에서 풍랑으로 표류하게 된 최부일행이 중국의 절강연해에 도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이것은 중국청자의 제작지로 유명한 월주요가 인접한 곳으로 영맘의 구림은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가 가능한 주요 교역로에 위치하여 유명한 도자산지와의 접근성이 용이함에 따라 일찍부터 도자기와 같은 문화교류의 기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상대포는 영암의 구림촌에 위치한 포구이다. 백제 왕인박사의 渡日과 신라의 도당유학자들이 상대포를 통해 일본과 중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지는 곳이다. 이러한 상대포는 사신의 왕래나 상업활동과 연계되어 한중일 삼국의 문화이동 통로로서 역할을 하였으며, 당을 비롯한 외부세계와의 교류에 유리하여 통일신라의 구림을 중심으로 한 도자문화에 새로운 변화의 동기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와 정치,경제의 교류는 물론 사람과 정보가 오가는 거점 포구로서 당시 구림의 상대포는 국제항구로서 산진문물에 대한 열망과 그것을 재현하고 새롭게 하려는 적극적인 의욕이 충만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세상을 향해 열린 구림의 옛 선인들의 열린 의식이 구림도기와 같은 선진적인 도기의 출현을 가능케 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김낙현 기자 nak1090@naver.com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낙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