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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무등산의 별, 故이강하 화백

기사승인 2019.05.26  00: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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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31일까지 5.18기념 공공미술 프로젝트 <5월, 평화의 꽃길> 특별전시

지난 5월 15일 <5월, 평화의 꽃길> 개막식에서 선보인 이승규 작곡가의 연주 모습

무등산의 화가이자 양림동의 화가인 이강하는 지난 2008년 추운 겨울 5년의 암 투병 끝에 무등산의 별이 되었다.

하지만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이강하미술관에는 사진, 자화상 등에 아직도 그의 모습이 남아있으며, 그가 사용하던 미술도구들이 존재하고, 그가 즐겨듣던 노래가 흐른다. 무엇보다도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은 병마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물감을 짜고 붓을 쥘 힘이 없어져 가는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뼛속까지 예술가였던 그의 작품들이 살아 숨 쉰다.

이강하미술관(명예관장 이정덕)은 오는 7월 31일까지 5.18을 기념해 기획한 특별전시 <5월, 평화의 꽃길>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강하 화백의 작품 ‘아! 천지(무등에서 백두까지)’를 518명의 광주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해 오마주한 특별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 3월,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부대행사를 시작으로 3개월 동안 진행됐던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의 증인이자 상징인 오월어머니회를 비롯해 월산동 달할매, 남구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지역단체와 기관, 양림동 주민 등 광주시민 500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무등산의 화가’ 이강하 화백의 작품 속 우리 민족의 선(線), 혼(魂), 맥(脈)이 담긴 오방색과 비단길을 현대적 ‘5월의 꽃길’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강하 화백의 ‘아! 천지(무등에서 백두까지)’를 16조각으로 나눠 청년작가 16명(김명우, 노여운, 노은영, 류금상, 박인선, 서법현, 서영기, 서영실, 양나희, 엄기준, 윤준영, 이인성, 이조흠, 이재호, 장승호, 최요안)이 지금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개성 있게 재해석해 오마주한 작품을, 광주시민이 참여해 그린 이 ‘평화의 꽃길’과 함께 설치해 전시했다.

이강하 화백은 1980년 5월, 당시 조선대학교에 입학해 5.18시민군으로 참여했다. 그의 주요 작품 속에서 무등산은 현실 너머의 존재로 표현되며, 구원의 땅이자 살아있는 존재, 궁극적인 이상향이다. 그리고 무등산을 향한 화려한 비단길을 통해 조국통일의 염원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 비단길은 3.8선을 넘어 백두산까지 뻗어나가는, 바로 통일로 가는 길이다. 그는 현실적인 모든 제약을 극복하고 곧게 뻗어나가는 이 비단길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미래라고 보았다.

때문에 이강하 화백과 청년작가 16명이 합작해 ‘무등에서 백두까지’ 이어지는 길을 그린 작품에 광주시민들이 그린 이 ‘비단길’을 설치하고 이강하 화백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곡을 완성한 이승규 작곡가가 함께하는 ‘5월, 평화의 꽃길’ 특별전시는 평화를 기다리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 담겨있다.

부모님에게 5.18에 대해 들으며 간접 경험한 1980년대 출신의 청년작가들이 완성한 ‘아! 천지(무등에서 백두까지)’, 우리 민족의 미래를 상징하며 광주시민들이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그린 ‘비단길’과 이승규 작곡가의 연주, 모든 것에 의미가 담긴 이번 특별전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강하미술관 이선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에 한마음으로 참여해주신 광주 518명의 시민과 예술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예술로 기억되는 5월의 광주, 나아가 ‘자유·평화의 꽃길’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강하미술관의 특별전시 <5월, 평화의 꽃길>을 통해 그동안의 역사를 돌이켜보고 현재를 다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자.

문의 이강하미술관 062-674-8515

성슬기 기자 tmf5991@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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