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양방문 이틀째, 합의문 발표할까

평양방문 이틀째인 19일, 두 정상은 다시만나 비핵화관련 등 주요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사진출처. 다음뉴스)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2일차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남북 화해의 중대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남북 정상이 18일에 이은 이날의 연쇄 회담을 통해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덕에 조미(북미) 관계가 좋아져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북한과 '선 비핵화 조치 후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미국 사이의 입장을 중재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실제 이번 회담의 성과를 발판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린다면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비단 비핵화 문제만은 아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의 또 다른 목표로 거론한 군사적 긴장완화, 남북관계 개선·발전을 위한 판문점선언의 구체적 이행 방안 등에 대해서도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산림·철도·경제협력,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방안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의 남북관계 개선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들 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빠르면 오찬 전 공동기자회견 형태로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공개될 전망이지만 의견일치가 되지 않을 경우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청와대는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오찬을 한 다음 평양 시내 주요 시설을 참관하고 만찬을 할 계획이다.

또한 북한이 평양의 랜드마크로 조성한 미래과학자 거리 혹은 려명거리 등을 산책하거나 별도의 산업·관광시설을 둘러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판문점 정상회담의 핫이슈였던 도보다리를 이을 명장면을 기대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