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사진작가 리일천 초대전 '白碑'

기사승인 2018.05.17  14:29:03

공유
default_news_ad1

- '백비' 43518-길위의 기록, 제주 4.3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을 사진으로 돌아볼 기회

리일천 사진작가의 제주4.3항쟁과 광주 5.18민주화운동 초대전이 소태동 갤러리 생각상자에서 전시에 들어갔다.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하루 앞두고 아주 특별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작가 리일천 초대전 『백비 43518-길 위의 기록』전이다. 이 전시회는 광주동구 소태동577-2번지에 위치한 「갤러리 생각상자」에서 5월 17일 Free open하여 6월 23일 까지 계속된다.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우선 백비(白碑)가 담고 있는 깊은 뜻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백비는 어떤 까닭이 있어 글을 새기지 못한 비석으로 봉기, 항쟁, 폭동, 사태, 사건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온 제주 4.3사건이 아직까지도 역사적 이름을 얻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며 씌여진 의미 있는 단어다. 숫자 43은 제주 4.3사건을, 여기에 덧붙여 518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뜻하는 숫자다.

리일천 작가는 지난해인 2017년 갤러리 생각상자 주홍 관장과 함께 제주 4.3순례길을 걸으며 이슬처럼 사라져간 그들의 넋을 맘속깊이 위로하고 또 위로했다. 그가 광주의 아들이었기에 그의 아픔은 더욱 특별했다.

이날 전시 오픈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전시회를 돌아보고 추모 했다.

너무도 많이 닮은 제주 4.3과 광주 5.18, 제주사람과 광주사람이 함께 울며 순례길과 오월길을 걸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아픈 역사라서 직면해야할 당시의 기억을 사진으로 공유하기로, 여러 달 동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작가는 혼을 불어 넣었다.

전시 메인 작품으로 그는 『귀천』을 택했다. 이름 없이 사라져간 행불자들에게 수의를 입히고 눈부시도록 황홀한 천국을 향해 귀천하도록 배려했다.

이번 전시의 메인작품 <귀천>

리일천 작가는 광주대학교 사진학 석사로 가톨릭평생교육원 교수, 광주미술협회 상임부회장, (사)대동문화 사진국 부국장, (사)한국사진학회와 (사)민족사진작가협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개인전을 26회 가진 명망 있는 사진작가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력이지만 그들의 넋을 달래고 그들이 안식의 낙원으로 편히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람문의 010-2609-8845,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동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