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현대미술_메이저 물결>展... 이번 달 6일~내달 20일
무등현대미술관이 <한국 현대미술_메이저 물결> 전시를 6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연다.
위치는 광주 동구 증심사길 9다.
참여작가는 이승택, 김재관, 한만영, 정송규, 권여현, 차기율, 이명환, 김용식으로 총 8명이고, 11점이 전시된다.
무등현대미술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1, 2부로 ‘무등현대 Art Valley Project'를 진행한다. 그 1부 전시로 청주공예비엔날레 기획위원 이명환의 기획으로 <한국 현대미술_메이저 물결>展을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30주년을 기념하여 무등현대미술관이 가진 로컬적 공간에서 한국 현대미술에 있어서 오랫동안 작가정신을 지키면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완성시키고 연구적 가치로서도 조명 받는 명실상부한 ’예술가다운‘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는 로컬이 중심이 되어 범국가적으로 범세계적으로 현대한국미술의 위상을 드러내고자 독창적인 시각예술가를 소환하는 기획전시로서 ‘비할 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라는 무등산의 아이덴티티를 이번 전시에 반영하여 우리나라의 현대미술의 위상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1부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각예술가로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에 서 있거나 그러한 중심을 향해 걷는 시각 예술가적 기질과 정신을 보이는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이승택은 한국 현대미술 전위예술의 아버지로 칭송되는 분으로 한국현대미술의 과도기에서 서양화사조의 유입과 답습을 선택하지 않고 외길 한평생 세상을 거꾸로 보고, 거꾸로 생각하고, 거꾸로 살아온 예술철학이 세상에 유일한 작품다움을 탄생시켰다.
김재관은 한국 로컬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중심에서 활동하며 주목받는 예술가다움이 넘치는 작가이다. 기하학적 추상(Geometric abstraction)작가로 그리드(Grid), 지오-옵티컬(Geo-Optical)개념의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철학적 시각을 열어왔다.
한만영은 개념미술의 파라다이스를 일궈낸다. 작가가 구현하는 섀도 드로잉(shadow drawing)은 과거와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뒤섞는 작업으로 실상과 허상, 구상과 추상,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작가다움을 보여준다.
한만영, '시간의 복제' |
정송규는 현미경 시각의 미학적 확산을 통하여 픽셀화한 랜드스코프 세계를 창작정신의 대상으로 삼아 축소된 우주공간 격인 캔버스 위에 고무 스탬프의 하모니적 향연을 전개함으로 작가다움을 가득 채운다.
권여현은 인류의 인문학적 가치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신화, 역사, 철학, 종교 등을 모티브로 하여 사회에 밀착된 일상 속의 스토리를 작가의 성찰을 거쳐 재구성한 신비주의적 시각을 배열하여 야릇한 생경한 현실을 펼쳐 낸다.
권여현 '낯선 숲의 일탈자들' |
차기율은 형이상학적인 물성을 갖는 표상의 설치작품으로 세상에 각인됐다. 순환의 여행 프로젝트는 인간 본성의 문제와 과거와 현재를 통해 보여지는 인류의 문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되짚어 보는 예술과 인문학의 탐구이다.
차기율, '순환의 여행- 방주와 강목사이' |
이명환의 작품은 현미경적 생태환경에서부터 최첨단 공상과학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착상을 하면서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된 <시각적 신화>는 우리의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신체에 제안하는 생소한 조형성을 구현한 개념작품이다.
김용식은 90년대 말부터 구현해 오고 있는 ‘영원과 한계’ 우주론적인 시야를 통하여 무한한 공간에서의 유한의 생명체의 초월적인 발상의 모티브를 드러내고 있다. 때론 축축한 양수의 공간의 은유적 접근을 보여주며 모든 잉태하는 생명체의 존귀함을 단일한 드러냄의 주제로 삼아 구상적 기호화로 발현하는 표현방법을 선택해 오고 있으니 충분히 작가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시대에 지난한 시간의 인내와 탐색, 실험, 도전이 만들어낸 한 사람의 예술가가 보여주는 예술의 본질을 이번 전시된 작품을 통해 작가다움, 예술다움, 작품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기대한다.
전시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는 062-223-6677번으로 하면 된다.
장수진 기자 jangsujin71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