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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 《문복철:특수한 변화》개최

기사승인 2024.08.07  16: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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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최초실험미술단체 무동인시기 작품 등 73점 전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전북미술사연구시리즈 《문복철:특수한 변화》전시를 10월 27일까지 본관 1~2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1년 천칠봉, 2023년 이의주에 이어서 세번째 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로 문복철 유족의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인 기증을 계기로 연구가 시작되었다. 특히, 올해 3월 14일 ‘문복철 미술아카이브 기증협약식’이 체결되면서 소장품 16점과 미술자료 428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었다.

문복철(1941~2003)은 군산 출생으로 군산고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미술 최초의 실험미술단체인 ‘무동인’의 창립회원이며 한국미술사에서 실험미술의 대표작가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 군산으로 돌아와 군산상업고등학교와 우석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한지의 여러 가지 기능을 연구했다.

전북도립미술관본관(1전시실)

《문복철:특수한 변화》에서는 문복철이 대학 2학년 때 제작한 작품부터 작고 1년 전 작품까지 총 73점을 네 영역으로 나누었고 개인전을 기준으로 10개의 시기로 구분했다. 1-2 전시실에서는 시간 순서에 따른 9개 시기의 작품을 시간 흐름에 따라 소개한다. 자료실에서 기증 작품 중에서 보존처리를 마친 4점과 함께 대학 졸업작품으로 추정되는 <폐물의 소생>의 보존처리 과정을 담은 영상과 보존연구사가 사용한 재료를 볼 수 있다. 또한, 1-2층 로비에도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과 생전에 발표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이전 작품을 찢고 잘라서 새롭게 조합한 ‘페스티벌’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본관(제2전시실)

전시제목인 《특수한 변화》는 1970년대 후반 전북현대미술제와 전북현대작가회전에 참여하면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현대미술이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모습이여야 하는가에 대한 문복철의 의견을 압축한 것이다. 문복철은 각 지역에는 특수하고 고유한 형(型)이 있으며, 그 특수한 형을 발견하고 그것에 변화를 주어 그 시대 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형으로 드러내는 전 과정을 현대미술로 정의했다. 문복철은 한지를 전북지역의 특수한 형(型)을 드러낼 수 있는 기호로 선택했고, 다양한 ‘변화’를 단 한번도 멈추지 않고 실천했다.

이애선 관장은 “문복철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통해 지역 미술이 가진 특수성과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이번 전시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길 바란다.”그리고, “문복철 유족의 고귀한 기증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문복철의 예술적 변화를 직접 체험하고 지역 미술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8월과 9월 중에는 보존처리사와 함께 하는 세미나와 ‘페스티벌’시리즈를 활용한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며, 개막식은 8월 30일에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북도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수진 기자 wkrdmsalsxm@naver.com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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