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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 당시 도청 진압 상황 추정할 수 있는 탄두 추출돼

기사승인 2021.04.13  11: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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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검증 필요한 의심 흔적 454개 등 탄흔 조사 결과 발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가 옛 전남도청 건물 일대 탄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탄흔으로 의심되는 924개의 흔적이 발견됐다. 특히 10개의 지점에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도청 진압 상황을 추정할 수 있는 탄두가 박혀 있었고, 그중 5발을 추출할 수 있었다.

사진과 영상 속에 나타난 탄흔으로 추정되는 곳을 비파괴 검사 방법으로 분석하는 조사도 실시됐다. 그 결과 탄흔으로 추정되는 71곳을 발견했지만, 현재는 수리되어 있었다. 이 외에도 잔존 성분 검사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한 탄흔 의심 흔적 454개가 확인됐고, 나머지 389개는 못이나 나사못 자국 등 공사 흔적으로 판명됐다.

서무과에서 추출한 탄두 3개(왼쪽부터)와 경찰국에서 추출한 탄두 2개.

또한 건물 외에 옛 전남도청 인근 수목에도 항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본관 건물 앞 은행나무 속과 회의실 옆 소나무 속에 각각 3발과 2발의 탄두가 박혀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문헌과 구술, 당시 사진과 영상 등으로 탄흔이 있었던 곳을 추정하는 한편,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비파괴 과학적 방법을 도입했다.

탄흔으로 확정된 10개의 흔적은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나머지 탄흔 추정 흔적 71개와 의심 흔적 454개 등 흔적 525개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와 검증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조사로 확인된 탄흔을 통해 시민군을 비롯한 광주 시민들의 최후 항쟁 직전과 직후 모습, 계엄군의 진압 동선, 진압 방식 등을 유추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결과는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이 품고 있던 그날의 기억과 5·18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탄흔 조사의 모든 과정은 영상으로 제작되어 전시콘텐츠로 만들어진다. 문체부는 이를 옛 전남도청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 공개할 방침이다.

조온윤 기자 onewnx@naver.com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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